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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NBC, 평창 생중계 때 한국 비하 망언…논란 확산

등록 2018.02.11 19:29

[앵커]
평창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미국 NBC 방송이 개막식 중계에서 일본의 식민지배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NBC는 뒤늦게 사과했지만 논란은 점점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미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틀 전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일본선수단이 입장하자 NBC 중계진은 일본이 과거 한국을 지배했다며 “모든 한국인은 일본이 자신들의 변화에 매우 중요한 문화적, 기술적, 경제적 본보기라고 말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같은 황당 발언에 미주 한인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본의 식민지배를 옹호하는 망언”이라는 거센 비난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외국인들도 “어떻게 NBC가 한국 역사를 모르는 특파원을 두었냐”며 비난에 가세했습니다.

논란이 되는데도 별다른 설명없이 오히려 한국에서의 접속을 차단했던 NBC는 뒤늦게 올림픽 조직위에 “한국 국민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점을 이해하고 사과 드린다”는 공식서신을 보냈습니다. 또 아침 생방송을 통해 “한국인들이 모욕감을 느꼈음을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과 내용의 진정성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면서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에선 우리 정부가 공식 항의하고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옵니다. NBC는 이번 올림픽에서 중계권료 9억6천3백만 달러를 내고 총 2천400시간을 중계할 계획으로, 광고판매만 9억 달러, 우리돈 9천87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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