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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50개 면적 잿더미' 삼척 산불 이틀째…주민 긴급대피

등록 2018.02.12 21:21

수정 2018.02.12 21:28

[앵커]
강원 삼척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산불이 두 곳에서 난 데다가, 담수지가 마르고 얼어붙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주민 50여명이 긴급 대피했고, 축구장 50개 면적이 불에 탔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 속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산불 진화 헬기가 연신 물을 뿌립니다.

어젯밤 9시반쯤 삼척 도계읍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밤새도록 이어진 산불은 순식간에 마을까지 위협했습니다.

불이 바람을 타고 연립주택 앞 10m까지 번지면서 주민 50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불이 집으로 옮겨 붙을까봐 주민들은 뜬 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김화자 / 도계읍
"불안해서 잠을 잘 수가 있나. 집 뒤에까지 불이 왔는데, 잠을 못잤죠."

어제 오후 3시쯤 삼척 노곡에서도 펜션 화재가 산불로 번졌습니다. 강풍을 타고 마을로 산불이 번졌습니다.

심장섭 / 노곡면
"일단은 대피를 하기 위해서 차에 옷가지를 좀 실어놓고 급하면 여차 나가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이틀동안 축구장 50개 면적 산림이 불탔습니다. 가뭄과 한파가 겹쳐 산불 진화헬기 담수지 10곳 가운데 4곳은 제기능을 못했습니다.

김재현 / 산림청장
"이동식 저수조를 설치를 해서 거기에 소방차가 물을 공급을 하면 산불진화 헬기들이 내려와서..."

해가 지면서 헬기 27대는 철수했습니다. 산림당국은 주택가에 소방차를 배치하고 방어선을 구축해 야간 산불 확산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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