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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진단 못 믿겠다"…포항 여진에 대피소 이재민 다시 증가

등록 2018.02.12 21:21

수정 2018.02.12 21:30

[앵커]
지난 주말 포항에서 발생한 여진으로,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대피소를 찾는 이재민들도 다시 늘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건물 안전진단 결과를 못 믿겠다며, 반발에 나섰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의 한 다세대 주택입니다. 지난달 진단을 했는데, 수리 후 거주 가능한 C등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주민들이 호미로 건물 바닥을 파헤치자 기둥에 심은 철근이 엿가락처럼 휘어 있습니다. 주민들은 안전진단 결과를 못 믿겠다며 반발합니다.

김귀제 / 주민
"기둥이 모서리가 전부 나갔고, 성한게 없어요. 보하고 기둥하고 붙는 사이가 붙어 있는게 하나도 없어요"

일부 아파트 주민들은 현수막까지 내걸었습니다. 주민들은 안전진단 D등급을 받은 지 9일만에 갑자기 C등급으로 변했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조광식 / 주민 대표
"D등급이 C등급으로 바뀌었습니다. 정확한 내용을 저희가 모르지 않습니까? 믿을 사람이 없습니다."

포항시는 진단 업체가 통보 과정에서 실수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포항시 관계자
"진단업체에서 계산하면서 착오가 있어가지고 다시 계산해보니까 갯수 자체가 착오가..."

흥해실내체육관 대피소에는 여진에 놀란 이재민 88명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대부분 안전진단 결과를 믿고 집으로 돌아갔던 주민들입니다.

지진 이재민
"저는 이제 집에는 안 들어갈게요. 집에 불안해서 못 들어가고.."

여진 공포에 지진 이재민의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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