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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끊이지 않는 여진 공포…"지진 단층 기존과 달라"

등록 2018.02.14 08:53

수정 2020.10.06 01:30

[앵커]
지난 일요일 규모 4.6의 지진 이후 포항에는 여진이 8차례나 잇따르고 있어 주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진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생한 여진이 기존과는 다른 양상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발생한 규모 4.6 여진피해 접수가 시작됐습니다. 주민들은 글자 하나라도 틀릴까 접수지를 꼼꼼하게 살핍니다. 피해 사진을 한장 한장 붙입니다.

박성화 / 포항시 흥해읍
"처음 (본진)에는 조금 그래서 이 정도야 뭐 그랬는데, 여진으로 자꾸 이렇게 (금이) 가니까 신고해야 되겠다…."

포항지역 여진은 지난달 1일 규모 2.0 여진 이후 한 달동안 조용했습니다. 하지만 2월에만 여진이 17번이나 발생했습니다. 잠잠하던 여진이 최근 잇따르면서 대피소에 있는 주민들은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조미영 / 피해 주민
"(규모 2.6 여진에) 큰아이가 벌떡 일어나서 벌벌벌 떨더라구요. 작은애는 기저귀도 뗏는데 소변을 눠 버리고, 두 아이가 공포스러워 하니까..."

전문가들은 이번 여진이 지난 규모 5.4 지진과 다른 역단층성 운동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본진 때 서쪽 단층이 올라갔지만, 이변 여진에는 서쪽 단층이 내려갔습니다.

박정호 / 지질연 지진연구센터장
"기존에 축적되어 있던 응력이 해소되고 그 결과로 기존에도 예상하지 못했던 조금 다소 큰 규모의 4.6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하지만 계속된 여진이 새로운 지진 활동인지 강진의 전조인지에 대해선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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