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김영란법 개정 덕분? 설 선물 늘어 '택배 대란'

등록 2018.02.14 21:03

수정 2018.02.14 21:11

[앵커]
설, 추석 명절이 되면 마음을 담은 선물 주고 받는 분들이 많지요? 그래서 택배 하시는 분들 눈코 뜰새가 없는데 이번은 좀 더 바빠졌다고 합니다. 김영란법이 개정돼 농축수산물 선물의 금액 한도가 다소 완화되어서인지 택배 물량이 상당히 늘었다고 하네요.

조정린 기자가 배송 전쟁, 현장을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AM 07 : 30
늘어선 컨베이어 벨트 위로 상자들이 끊임없이 흘러갑니다. 전국 각지 물류센터엔 설 연휴를 맞아 하루 평균 600만 개의 배송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곳 130여명 직원들은 눈코뜰새 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AM 09 : 00
이제 출동 시간. 택배 기사들은 가파른 언덕도, 5층 계단도, 단숨에 뛰어 오릅니다. 

"(하루 종일 뛰겠어요?) 네, 시간 맞추려면 뛸 수밖에 없어서… (살 안찌겠어요?) 10kg 넘게 빠진 것 같아요."

굴비에 고기, 과일까지... 명절 택배는 유독 무겁습니다.

오민우 / 택배 기사
"설 연휴에는 400개 가까이 나오고 있어요, 체력이 잘 뒷받침돼서…."

올해 설 택배 물량은 크게 늘었습니다. '김영란법' 개정으로 농축수산물 선물액 한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박창민 / CJ대한통운 강서지점 서브장
"전년 대비 25% 증가했고, 원인은 신학기와 명절 상품, 봄 계절상품이 일시에 몰려서…."

일부 업체에선 운송기사 파업까지 벌어져 일주일간 배송지연이 빚어졌습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급여명세서를 달라고 하니 해고 통보를 했습니다. 대리점장이 잘못했는데 쫓겨나는 건 택배 노동자가 되고 있습니다."

세상 가장 반가운 목소리를 들려주러,

"택배요!"

택배 기사는 오늘도 뜁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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