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미국 "북한과 거래한 라트비아 은행, 美 금융망서 퇴출"

등록 2018.02.14 21:04

수정 2018.02.14 21:12

[앵커]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의 고삐를 더 바짝 죄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북유럽의 조그만 나라 라트비아의 한 민간 은행을 미국의 금융망에서 퇴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과 연계된 게 드러났기 때문인데, 북한과 거래하는 제 3국의 기관을 제재하는 '세컨더리보이콧'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과 거래한 라트비아의 ABLV 은행이 미국 금융시스템에서 퇴출 위기에 놓였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이 은행이 탄도미사일 수출 등 북한과 거래한 사실을 발각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북한의 무기거래를 담당하는 조선광업개발 무역회사와 등과 거래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약 2개월의 과정을 거쳐 ABLV 은행은 미국 내 계좌 개설과 유지가 금지되고, 미국 금융망 접근이 전격 차단됩니다.

미국은 지난 2005년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은행의 북한 자금 2,500만 달러를 동결한 적이 있습니다. 북한으로선 또 한번 외화 자금줄이 마를 위기에 처했습니다.

고명현 / 아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제 3국가의 기관과 개인도 제재에 올린다는 점에서 세컨더리 보이콧의 의미가 있습니다."

시걸 멘델커 미국 재무차관은 "지난달 중국을 방문해 북한 은행, 무역 단체와의 거래 때문에 중국 은행들이 직면한 위협을 경고했다"고 말했습니다. 

맨델커 차관은 세계는 북한과 미국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며 북한을 돕는 어느 누구라도 미국 금융망에서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TV조선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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