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한국GM 노조 "본사 부실경영 탓"…먹튀 논란 가열

등록 2018.02.14 21:23

수정 2018.02.14 21:26

[앵커]
한국 GM 군산 공장 폐쇄 발표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지역경제가 완전히 마비될 지 모른다는 위기감 속에 그동안 정부는 뭘 했는가 하는 비판이 나오고 있고, 한편에선 GM이 한국 사업장에서 챙길 건 다 챙겨가면서 경영 정상화 노력은 전혀 기울이기 않았다는 이른바 '먹튀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GM 노조는 GM의 공장 폐쇄 발표를 받아들일수 없다며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황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조는 삭발로, 투쟁의지를 다졌습니다. 공장 폐쇄는 있을 수 없다며, 부평과 창원, 보령 공장과 함께 하는, 총파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재홍 / 한국GM지부 군산지회장
"노동자들에게 돌리는지 너무 억울하고 분합니다. 동지들이여 희망을 버리지 맙시다."

이런 노조의 움직임엔, GM의 공장 폐쇄가, 군산만의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GM은 영문 보도자료에서, '1단계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2단계와 그 이후 단계에 대해 밝히진 않았지만, 다른 공장 폐쇄도 염두에 둔 걸로 해석됩니다.

그러면서 이달까지, 한국 정부에 어떻게 지원해줄 지 알려달라고 압박했습니다.

최양오 /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우리 정부의 급박한 사정을 잘 압니다. 선거도 있고 일자리란 부분들에 대해서 굉장히 심혈을 기울여서 증진하고 있는 걸."

GM 본사는, 2002년 대우차를 인수한 뒤, 차량 로열티 등을 받아가면서, 1조 원 이상의 남는 장사를 했기 때문에, 먹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국GM은, 협력업체를 포함해, 10만 개가 넘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GM이 철수하면 우리 경제에 충격이지만, 혈세를 마냥 투입할 수도 없어, 정부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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