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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김은 Z세대 영웅" 美 강타…"한국선 학원 뺑뺑이 했을 텐데"

등록 2018.02.14 21:45

수정 2018.02.14 21:46

[앵커]
10대 천재 스노보더 클로이 김이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민자 출신 성공 스토리에 미국 정가와 언론들이 조명하고 있습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압도적 기량으로, 평창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종목에서 최연소로 금메달을 딴 클로이 김.

하루 19시간의 훈련을 견뎌낸 천재 스노보더지만 기자회견 도중 사진을 찍고, 결승전 도중에도 '배고파 화가난다'는 트윗을 남기는, 10대 소녀입니다.

클로이 김 / 미국 스노보드 대표선수
"버거랑 프렌치프라이, 하와이안 피자가 먹고 싶어요. 배고파서 뭐든 먹을 수 있어요. 하지만 여기 있어서 행복해요."

미 언론은 뛰어난 기량에 스타성까지 갖춰, 디지털 세대를 뜻하는 이른바 Z세대의 영웅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의 인기는 국무부 브리핑도 중단시킬 정도입니다.

헤더 노어트 / 美 국무부 대변인
"그나저나 어젯밤 클로이 김은 얼마나 대단했습니까. 이 소녀는 정말 놀랍지 않나요?"

이민자 출신으로 부모의 나라에서 금빛 연기를 펼친 그녀의 스토리는 미 정가에서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딕 더빈 / 美 상원의원
"아무것도 없이 이곳에 온 이민자의 딸이자, 1세대 미국인으로서 그녀의 훌륭한 업적에 박수갈채를 보냅시다."

영국 BBC방송은 '클로이 김이 한국에서 자랐다면 금메달은 커녕 학원 뺑뺑이를 돌았을 거"라는 말이 나온다며 한국 사회의 자조적인 시각을 집중 조명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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