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포커스] KTX 경강선 때문에…울고 웃고

등록 2018.02.14 22:00

수정 2018.02.15 13:34

[앵커]
아침에 올림픽 경기를 보러갔다가 밤에 다시 돌아오는 이른바, 올림픽 출퇴근족이 꽤 많습니다. 서울과 평창, 강릉을 오가는 KTX 경강선 덕분인데요, 접근성이 좋아진 것이 상인들의 희비를 갈랐습니다. 또 예상치 못한 불편도 생겼습니다.

오늘의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하나, 둘, 셋"

이낙연 / 국무총리
"강원도와 수도권은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였습니다. 강원도의 운명을 바꾸게 될 것입니다."

서울역의 아침.

이희재 / 서울 마곡동
"스키 점프를 보러가고 있는데 오늘 올 생각이에요."

"올림픽 경기 뭐 보고 이제 막 서울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아침에 출발해 올림픽 경기를 보고 밤에는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이른바 '올림픽 출퇴근족'입니다. 서울과 강릉을 114분 만에 오가는 KTX 경강선이 개통하면서 가능해진 일입니다. 접근성이 좋아지자 사람들이 몰리고.. 사람들이 몰리자 상인들은 특수를 맞았습니다. 인터뷰하기도 죄송스러울 정도네요.

강영월
"네 바쁩니다. 너무 정신 없어요. (손님 응대) 이거 만 오천원이요."

정흥권
"대부분 화장실 가기 어려워요 손님이 계속 계시니까 오픈하면 문 닫을 때까지"

반면 당일치기 관람객이 늘어나면서 숙박업소는 울상입니다. 강릉에 있는 이 모텔은 하룻밤 숙박비가 비성수기 때와 같은 6만 원입니다. 하지만 객실들이 텅 텅 비었습니다.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강릉의 숙박업소 예약률은 50에서 70% 수준. 서울에서 더 가까운 평창은 그나마도 더 낮아 30에서 40%에 불과합니다.

이선종 / 모텔 운영
"주변에 업소들도 확인해 보니까 없어요, 아예. 밤에 와보면 조용합니다."

모텔 운영 업주
"ktx가 늦게까지 다니고 이러니까 오더라도 당일치기 하고 가는 거죠"

예상치 못한 불편도 있습니다. 경의중앙선 전철역인 구리역 출근길.

"열차 지연으로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올림픽 이후부터 시도 때도 없이 지연 운행되고 있습니다. 경의중앙선은 용산에서 지평역 구간 선로를 KTX 경강선이 함께 쓰고 있습니다. 선로를 함께 쓰는 KTX의 운행횟수가 올림픽 기간 동안 2배 이상 늘면서 혼잡을 빚고 있습니다.

한창우
"길게는 20분 정도 늦을 때가 많으니까 좀 많이 불편해요."

KTX 경강선이 가져온 변화. 물론, 올림픽이 끝나면 또 달라질 모습들입니다. 하지만 그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짧게, 누군가에게는 유난히 길게 느껴질 것 같군요.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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