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北 선박 기름 옮겨싣다 '또' 적발…日 정부 사진 공개

등록 2018.02.15 21:05

수정 2018.02.15 21:08

[앵커]
북한 배가 공해상에서 제3국 선박으로 부터 기름을 공급받는 장면이 일본 자위대 카메라에 찍혔습니다. 이런 일은 처음이 아니지요? 대북제재를 해도 이렇게 교묘하게 제재망을 피해가기 때문에 미국에서 해상 봉쇄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김동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칠흑 같은 바다 위로 조명등을 켠 선박 두 척이 일자로 밀착해 정박해 있습니다. 중남미 벨리즈 국적 완헹11호와 북한 국적 유조선 예성강 1호입니다. 기름을 옮겨싣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13일 상하이 동쪽으로 약 250km 떨어진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일본 해상 자위대 P3C 초계기에 포착된 장면입니다.

앞서 북한의 삼정2호가 지난해 10월 홍콩 선박에서 정유 제품을 옮겨 싣다 미국 정찰위성에 적발된 적도 있습니다.

북한의 공해상 불법 환적은 미국이 발표한 적발횟수만 30번이 넘습니다.

니키 헤일리 / 유엔 주재 美 대사 (지난해 11월)
"우리는 지금도 북한이 서해와 동해에서 선박 대 선박 이송으로 이웃 국가로부터 정유를 불법 취득하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북한이 유엔 제재를 피하려 공해상에서 불법 환적을 되풀이하면서, 미국은 포괄적인 해상차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재흥 /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 연구위원
"중국이 그 부분(해상 차단)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자국의 주권에 대한 침해 사항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해상차단은 군사적 행동을 제외하고는 가장 강력한 제재로 받아들여집니다.

TV조선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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