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옛 삼성 2인자' 이학수 검찰 출석…"사실대로 말하겠다"

등록 2018.02.15 21:20

수정 2018.02.15 21:22

[앵커]
과거 삼성의 2인자로 불렸던 이학수 전 부회장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다스가 BBK로 부터 투자금을 돌려받는 과정에서 삼성이 변호사비를 대신 내 준 이유를 검찰이 캐묻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금고지기라는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의 구속 여부도 오늘 밤 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청사에 들어섭니다.

이학수 / 전 삼성 부회장
(이명박 전 대통령이 먼저 요구했나?) "검찰에서 사실대로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습니다."

검찰은 이 전 부회장을 상대로 다스가 지난 2009년 미국 로펌 '에이킨 검프'를 선임해 진행한 BBK 투자금 반환 소송 비용을 삼성이 대납한 경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공무원이 개입된 뇌물 사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송비 대납 과정에 이 전 대통령 측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겁니다.

검찰은 특히 소송비 대납 후인 지난 2009년 12월에 이뤄진 이건희 회장의 사면에 모종의 대가성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 관리 장부를 파기한, 청계재단 사무국장 이병모씨에 대한 영장 실질 심사도 열렸습니다. 이씨는 이 전 대통령의 재산 관리 실무를 맡은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씨의 변호인은 "이씨는 머슴에 불과하다"며, "위에서 시키는 대로 했을 뿐" 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밤 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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