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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교총격범, 화재경보기 작동시켜 학생들 복도로 유인

등록 2018.02.16 12:19

수정 2020.10.06 01:20

[앵커]
미국 플로리다주 고등학교 총격범이 학생들을 교실 밖으로 유인하기 위해 화재경보기를 작동시켰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인명 살상을 극대화하려 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17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친 미국 플로리다주 고등학교 총기난사 사건.

총격범 니콜라스 크루스가 학생들을 교실 밖으로 유인하기 위해 화재경보기를 작동시켰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철저히 준비된 범행이라는 겁니다. 크루스는 범행 당시 방독면을 쓰고 있었고, 연막 수류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범행 뒤에는 대피하는 학생들의 무리에 섞여 학교를 빠져나오다 현장에서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크루스가 전 여자친구의 남자친구와 싸움을 벌여 지난해 퇴학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크루스가 한 여학생에게 스토킹 수준의 집착을 보이는 등 보통 학생과는 달랐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질리언 데이비스 ㅣ 동급생
"좀 달랐어요. 매우 조용했고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총격범의 정신이상 징후를 지적하며 이런 사례가 당국에 철저히 신고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총기 참극이 발생한 이 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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