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뉴스9

윤성빈, 세계 제패 비결은 굵은 25인치 허벅지

등록 2018.02.16 21:01

수정 2018.02.16 21:08

[앵커]
보신 분들은 다 느끼셨겠지만 윤성빈 선수가 경쟁자들을 압도적으로 따돌린 비결은 출발에 있습니다. 천부적인 신체 조건과 피나는 훈련이 빚어낸 금빛 질주, 스켈레톤 황제, 윤성빈 선수의 완벽한 레이스를 장동욱 기자가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윤성빈의 질주는 시작부터 차원이 달랐습니다. 4차 시기까지 윤성빈의 출발 기록 평균은 4초61. 2위보다 0.13초, '스켈레톤 황제' 두쿠르스보다도 0.07초가 빠릅니다.

100분의 1초로 승부가 갈리는 스켈레톤에선 엄청난 격차입니다. 비결은 63.5cm, 25인치에 이르는 탄탄한 허벅지. 지옥 훈련의 결과입니다.

출발선에 서서 빙판에 단단히 디딤발을 박아넣는 습관은 힘찬 출발을 도왔습니다. 노련한 주행 능력 역시 평창의 난코스를 뚫어낸 무기입니다.

9번 코스부터 시작되는 마의 구간. 순간적으로 오른 다리를 들어 무게 중심을 왼쪽으로 이동시켜 안정적으로 통과합니다.

강광배 / 한국체육대학교 교수
"커브가 이제 난해하게 되어있잖아요 슬립이 나지 않게끔 하기 위해서 미리 중심을 잡는 거에요." 

강력한 경쟁자 두쿠르스가 벽에 부딪히는 이 장면과 대조되는 능숙한 주행이었습니다. 마지막 4차 시기 출발은 최고 기록보다 0.03초 뒤졌지만 노련한 주행으로 오히려 0.05초 일찍 결승선을 통과하며 트랙 기록을 거듭 갈아치웠습니다.

피나는 훈련으로 빚어낸 강한 신체와 노련한 주행 능력. 레이스 내내 1위를 놓치지 않으며 아시아 최초 썰매 금메달을 딴 '아이언맨' 윤성빈의 비결입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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