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뉴스9

강추위에서도 '맨살 투혼'이 필요한 이유는?

등록 2018.02.16 21:32

수정 2018.02.16 21:35

[앵커]
얼음과 눈에서 경기를 치르면 아주 춥겠죠. 그래서 선수들은 여러 장비로 이른바 중무장을 하는데요. 하지만 일부 선수들은 맨살을 고수합니다.

이유를 이다솜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출발을 앞두고 하이파이브로 긴장감을 풀며, 힘차게 질주하는 봅슬레이 원윤종과 서영우. 최고 속도 시속 150km, 순식간에 1200m를 완주합니다.

이번에도 하이파이브로 기쁨을 나누는 가운데, 마치 쌍둥이 같은 두 선수의 큰 차이점 하나. 바로 '손'입니다.

하이파이브를 하는 순간 장갑을 낀 서영우와 달리 원윤종은 맨손입니다. 혹한의 얼음트랙에서 원윤종이 장갑을 끼지 못하는 이유. 섬세한 썰매 조종을 위해선 맨손의 감각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2억원 이상의 첨단 장비인 봅슬레이 썰매는 미세한 실수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컬링 선수가 스톤을 던질 때 장갑을 착용하지 않는 이유, 역시 같습니다.

어떠한 첨단 소재의 장갑도 손의 감각을 따라갈 순 없기 때문입니다. '맨발의 투혼'도 있습니다. 영하의 얼음판을 질주하는 '빙상여제' 이상화는 항상 맨발입니다.

1000분의 1초로 희비가 갈리는만큼, 조금이라도 미끄러지면 엄청난 기록 손실이 나오기 때문에 발과 스케이트화는 하나가 되야 합니다.

송주호
"양말 자체가 밀려버리게 되면 미세한 것에 따라서 감각적으로도 그렇고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상화의 상처투성이인 발. '맨살 투혼'의 산물입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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