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단독] 골프 접대 들키자 은폐 지시까지…GKL 직원 중징계

등록 2018.02.17 19:28

수정 2018.02.17 19:43

[앵커]
한 공기업 직원들이 제휴 카드사로부터 출장을 빌미로 수차례 골프접대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내부감사가 시작되자 카드사에 출장공문 조작까지 지시했습니다.

송병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에 있는 그랜드코리아레저 GKL은 외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공기업입니다.

지난달 12일과 지난 1일, 2차례 징계위원회를 열었습니다. 직원 9명이 모 카드사로부터 향응성 골프접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최승완 / GKL 소통관리팀장
"몇몇 직원이 카드사로부터 접대를 받은 게 확인되어서 징계위원회를 열었습니다."

지난 2014년부터 6차례에 걸쳐 가평과 제주 등지를 다니며 항공료와 숙박, 그린피 등 1300만 원어치의 접대를 받았습니다. 금요일과 토요일 출장을 잡아놓고, 일정을 연장해 일요일까지 접대를 받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자체 감사가 시작되자 팀장인 김모씨는 접대를 제공한 카드사에, 출장보고서의 내용을 조작하도록 했습니다. 접대날짜를 2년 전으로 바꿨고, 기존 참석자는 모두 뺀 뒤 관계 없는 사람의 이름을 넣었습니다.

결국 2명이 면직됐고, 3명이 정직 처분을 받았습니다.

최승완 / GKL 소통관리팀장
"향후에는 청렴교육을 지속적으로 시행해서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투명해야 할 공기업이, 접대와 조작으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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