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뉴스7

'향긋한 봄내음' 봄동…가뭄·한파에 수확 부진

등록 2018.02.17 19:42

수정 2018.02.17 19:46

[앵커]
유난히 추운 겨울이지만 남쪽 지방에서는 봄향기 가득한 봄동 수확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가뭄과 한파로 수확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이 쌓인 비탈진 밭이 초록빛으로 물들었습니다. 겨우내 파릇하게 자란 봄동입니다. 옷을 단단히 여민 아낙들은 봄동 수확에 한창입니다.

"배추가 싱싱하고, 잘 컸다."

잎은 배추보다 두껍지만, 사각사각 씹히고 단맛이 좋습니다. 수확한 봄동은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현장에서 바로 포장을 합니다. 봄동은 일반 배추와 달리 잎이 옆으로 퍼지는 게 특징입니다.

김순심 / 봄동 재배 농민
"해풍도 많이 맞고, 눈도 많이 맞고 자랐기 때문에 일반 배추보다 아삭아삭 하고."

하지만 지난해 가뭄과 올해 한파까지 겹치면서 수확량은 크게 감소했습니다. 올해 봄동 수확량은 지난해보다 30% 감소한 5300t이 예상됩니다.

박상우 / 봄동 재배 농민
"유독 비가 안 와서 봄동이 작아요. 한파까지 오다보니까 봄동에는 좋지 않아서 상태도 별로 안 좋아지고..."

수확량이 줄면서 경매 가격은 50% 가까이 올랐습니다.

오귀석 / 진도군 기획조정실
"작년에 15kg 1박스 기준에 경매 단가가 2만원 정도 나갔는데 올해는 가뭄으로 작황이 저조해서 3만원까지..."

봄동 수확은 다음 달까지 계속되지만 출하 물량은 줄면서 가격 강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