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TV조선 뉴스

"이 전시 주인공은 나야 나"…관람 묘미는 '인증샷'

등록 2018.02.18 11:41

수정 2020.10.06 01:20

[앵커]
전시회 하면 언뜻 엄숙한 분위기가 연상되죠. 작품 감상만이 아니라, 사진도 찍고 다양한 체험을 즐기는 공간이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색찬란하게 빛나는 거대한 숲. 미지의 세계로 빠져드는 듯한 통로. 동화 같은 이곳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재해석한 공간입니다.

화려한 색감과 특별한 공간을 배경으로 셔터만 누르면, 이른바 ‘인생 사진’이 완성됩니다.

왕양 / 중국 유학생 
"공간이 너무 아기자기하고 색감이 좋아서 눈이 즐겁고요."

아예 인증 사진을 찍게끔 기획된 전시도 있습니다. 오각형 ‘거울터널’과 우주공간을 연출한 ‘우주정원’, 장미꽃을 하트로 만든 꽃벽 등 30여 종의 포토존에선 누구든 주인공이 됩니다.

홍지형 / 전시 기획 팀장
"기존 전시가 관객들이 관람자에 단순히 역할이 그쳤다면, 저희 같은 경우는 관람객이 직접 촬영을 하고 SNS에 올림으로서 완성이 되는…"

젊은이들의 팍팍한 현실을 재미있게 풀어낸 전시도 인깁니다. 후련한 문구와 위트 넘친 공간이 묘한 짜릿함을 줍니다.

하재근 / 대중문화평론가
"요즘 대중들은 잘 꾸며진 전시공간 자체를 또 하나의 전시로 여기기 때문에 그러한 공간을 공유하는 것을 놀이 문화로 생각하는…."

단순히 보는 전시를 넘어 찍고, 즐기고, 체험하는 전시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