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자뉴스7

[단독] 평창 암표상 "표 없이 입장"…제 값 내면 호구?

등록 2018.02.18 19:35

[앵커]
평창올림픽 경기 암표가 기승이란 기사는 한번쯤 접하셨죠. 그런데 암표상에게 현금만 쥐어주면 표 없이 경기 입장이 가능하다는 사실은 처음 들어보셨을 겁니다. 수십만원씩 제 값 주고 입장한 관람객은 호구가 되는 건데요,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건지 김하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창 올림픽 개막을 앞둔 시간. 입장권 가격을 흥정하는 암표상이 곳곳에 보입니다.

"80만원인데 60만원, 20만원 디스카운트(할인)! 두 장에 70만원만 줘!"

또 다른 암표상은 현금10만원만 주면 표 없이 입장시켜 주겠다며 파격 제안을 합니다.

암표상
(표도 없는데 어떻게 들어가요?) "조용히 하고 일단 들어와봐!"

흥정이 끝나자 긴 입장객 줄은 무시한 채 새치기 해 데려갑니다.

"줄 서요, 줄!"

검표소를 순신간에 통과하고 보안 검색대도 어렵잖게 지나 관람석까지 도착합니다. 객막식은 입석이 없는데도 암표상은 '아무 데나 앉으라'고 한 뒤 빠르게 사라집니다.

개막식 입장권은 A석이 150만원, 저렴한 것이 22만원이지만, 암표상은 10만원을 받고 사람들을 들여보내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스피드 스케이팅장 등 주요 경기장 곳곳에서 조직적으로 움직였습니다.

암표상
(어떻게 들어가는데요?) "알아서 해준다니까! 여기 아는 사람 있으니까..."

한국인뿐 만아니라 외국인 암표상까지 활개치는 평창 올림픽 현장,

외국인 암표상
"돈 구하면 나한테 전화해!"

오늘밤 10시40분 'CSI: 소비자탐사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TV조선 김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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