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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마니 '교복'이 뭐길래…일본 시끌시끌

등록 2018.02.18 19:40

[앵커]
일본 도쿄의 한 초등학교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아르마니' 제품을 교복으로 채택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고가의 교복이 부담스럽는다는 비판이 일자 학교측은 유사품을 입는 선택도 있다고 말해 논란을 더 키웠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도쿄 명품 거리 긴자에 위치한 공립 다이메이 초등학교. 올해 신입생 교복을 이탈리아 명품 '아르마니' 브랜드로 정했습니다.

상하의 가격만 우리돈 40만 원을 웃돌고, 가방과 모자 등을 포함한 세트는 80만 원이 넘습니다.

지난해 보다 3배 가까이 오른 교복값에 학부모들은 반발했고, 무리한 결정이라는 시민들의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도쿄 시민
"아르마니 같은 고가의 브랜드는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들은 엄두도 못내죠."

여론이 들끓자 정치권까지 나서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는 상황.

아소 다로 / 일본 재무상
"(비싼 교복을) 사지 못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이건 심각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해당 교복을 채택한 교장은 "학생다운 모습을 회복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번복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심지어 "교복 가격이 부담 되면 유사품을 입는 선택도 있다"고 말해 학생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조장한다는 비판에 더욱 불을 붙였습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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