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美 통상 압박 반도체·자동차로 '불똥' 튀나?

등록 2018.02.19 21:01

수정 2018.02.19 21:08

[앵커]
지난해 우리 나라는 미국에 350만톤, 금액으로는 3조5천억 원 어치의 철강을 수출했습니다. 이미 세탁기와 태양광 모듈이 타깃이 된 상황이어서 철광까지 무역보복을 당하게 되면, 연간 6조 원 정도 수출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물론 반도체와 자동차는 아직 계산에 넣지 않았습니다.

이어서 황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철강업계는 벌써부터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지난달 한국산 세탁기처럼 철강에도 권고안 중 가장 높은 53% 관세 폭탄이 매겨질 가능성 때문입니다.

철강업체 관계자
"강관 쪽이 (미국 수출) 거의 99% 가까이 될 거예요. 강관 판매하는 쪽에선 타격을 좀 많이 입지 않을까 싶어요."

다음 타깃은 한국산 반도체가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차세대 저장장치 SSD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업체가 1위와 7위를 차지하고 있어서입니다.

실제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현지 기업의 제소로 3건의 특허침해 조사를 진행중입니다.

반도체업체 관계자
"특허소송의 차원인건 맞는데 그럼 이게 다른 업종처럼 통상문제는 전혀 없느냐 또 그렇다고 볼 수도 없긴 없거든요."

전문가들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산 자동차 등 다른 수출품목까지 문제삼을 경우, 3% 경제성장률도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제현정 / 한국무협협회 통상연구원 박사
"'트럼프가 이렇게 보호해주는구나' 시그널이 강하게 왔잖아요. 아마 다른 기업들도 나도 이번에 한번 이런걸 해볼까 하고 확산될 조짐이 있고."

반도체와 자동차 부문이 다음 타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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