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뉴스9

"아이들이 없어요"…전국 읍면동 40% 30년 내 소멸 위기

등록 2018.02.19 21:23

수정 2018.02.19 21:30

[앵커]
다음은 사라지는 학교들을 취재했습니다. 올해, 신입생이 단 한명도 없는 학교가 전국에 120개나 됩니다. 저출산과 도심 쏠림이 원인입니다. 이런 문제로 전국 읍면동의 40%는 30년 내 소멸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초등학교는 전교생이 14명입니다. 올해는 신입생이 한 명도 없습니다. 새학기를 맞았지만 입학식도 못합니다. 아이들은 도심으로 떠났습니다.

학교 관계자
"마을의 연령이 올라가고 있고, 중학교 이후에는 시내로 많이 가다보니까 입학생 자체가 없는 것 같아요. 시골 인원이 줄면서…."

불편한 교통과 교육 여건 부족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산 속 마을까지 오고 가는 버스는 하루 3차례에 불과합니다. 전국 120개 학교도 비슷한 문제로 올해 신입생이 없습니다.

결국 학교는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습니다. 폐교 후에는 교육여건이 나빠지는 악순환이 일어납니다.

정순자 / 강원 춘천시 사북면
"도회지에 계속 (예산을) 쏟아붓지 말고 농촌의 아이들을 보살펴야 할 것 같아요."

저출산과 도심 쏠림은 지역 소멸로 이어집니다. 전국 읍면동 3492곳 가운데 40%는 30년 안에 사라진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박상헌 / 강원연구원 박사
"(지역을 감안한) 소규모 통폐합이 돼야지, 지역 특성이 무시된 채 강화가 되면, 더욱더 그 지역이 공동화되고, 지역 소멸을 가속화…."

소멸 위기 지역의 교육 여건 개선과 산업구조 변화가 시급합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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