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뉴스9

[뉴스 9] 한국 여자컬링, 공동 선두로 도약

등록 2018.02.19 21:43

수정 2018.02.19 21:48

[앵커]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 여자 컬링 대표팀이 최대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세계랭킹 8위인 한국이 1, 2위를 모두 물리쳤는데요, 그 비결, 스포츠부 문승진 부장과 알아보겠습니다. 우리 여자 컬링 대표팀 왜 이렇게 잘하는 거예요.

[기자]
네, 외국 기자들이 한국 여자컬링대표팀을 보고 두 번 놀란다고 하는데요. 첫 번째는 뛰어난 실력에 놀라고, 두 번째는 열악한 환경에 더 놀란다고 합니다. 한국 여자 컬링이 강한 이유, 물론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뛰어난 것은 얼음의 상태를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부에서는 골프나 양궁처럼 뛰어난 손재주와 강한 집중력과 정신력 때문. 여기에 피나는 훈련과 성실함 땀의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열악한 환경에 더 놀랐다는데 우리나라 수준이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네, 우리나라의 경우 동호인 수까지 합치면 800명 정도인데 캐나다는 200만명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선수촌을 제외하고 활성화된 일반 컬링 전용경기장은 의성밖에 없는데 캐나다는 1500개나 된다고 합니다. 이런 캐나다를 우리나라 선수들이 8-6으로 승리했습니다. 2위 스위스, 4위 종주국 영국마저 꺾더니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동메달을 딴 중국을 12-5로 가볍게 눌렀습니다. 참가국 10개팀이 모두 한번씩 경기를 치른 뒤 상위 4개팀이 준결승을 치르는데 우리나라는 오늘 승리해서 5승1패로 스웨덴과 동률. 만일 승패가 같을 경우에는 승자승 원칙으로 순위를 가립니다. 1위-4위, 2위-3위가 대결해서 승리한 팀이 금메달을 놓고 대결합니다.

[앵커]
이제 어느정도 컬링 경기를 보셨다면 선수들이 외치는 소리의 의미를 좀 아실텐데 일단, 헐은 빨리하라는 뜻인 건 압니다. 다른 용어도 좀 설명해주세요. 

[기자]
"얍"은 스위퍼(빗질하는 사람)들에게 스위핑을 시작하라는 지시이며, 허리(hurry)의 줄임말인 "헐"은 더 빨리 스위핑(빗질)을 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업"은 스위핑을 멈춘 채 기다리라는 말이며 "워"는 빙판을 그만 닦으라는 뜻의 구호입니다.

[앵커]
영미야! 도 많이 들려서 무슨 뜻이냐, 하는 분들도 있던데요?

[기자]
영미는 그냥 사람 이름입니다. 바로 주장인 스킵 김은정 선수가 동료이자 친구인 김영미 선수를 부르는 소리입니다.

[앵커]
아니 그런데 스위핑이라고 하나요. 이걸 왜 하는 거예요.

[기자]
네 경기장은 그냥 평평한 얼음판이 아니고 페블이라는 작은 돌기들이 나와있습니다. 그래서 더 빨리 가게하기 위해서 스위핑을 하는 겁니다. 또한 오른쪽 왼쪽으로 가기 위해서 영미, 선영을 부르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전부 김씨인데 이것도 특이해요.

[기자]
가족은 아니고 의성여중 고 선후배 사이입니다. 김은정과 김영미가 방과 후 활동으로 컬링을 시작했고 물건을 전해주러 간 김영미의 동생 김경애도 자연스럽게 컬링을 하게 됐고 김경애의 친구 김선영도 컬링을 시작했습니다. 외국 선수들이 헷갈려서 외국 이름을 지었는데 독특합니다. 김영미는 팬케이크를, 김선영은 달걀프라이 요리인 써니 사이드 업을 먹고 있어서 각각 '팬 케이크'와 '써니'를 이름으로 짓게 됐습니다. 김은정은 자신이 먹고 있던 요거트 상표를 따서 '애니', 김경애는 고기를 좋아해서 스테이크, 김초희는 먹고 있던 초콜릿 과자 이름을 따 '초초'라고 지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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