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뉴스9

"재건축 물건너가나" 서울 10만여 가구 타격

등록 2018.02.20 21:01

[앵커]
현행 법에는 지은지 30년이 지났고 당국의 진단을 통과하면 재건축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미 이런 재건축 허용기준을 통과한 아파트는 이번 조치의 대상이 아닙니다. 지은지 30년이 넘었고 재건축 허용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단지의 가구수가 서울에만 10만 가구가 조금 넘는데, 목동 단지, 상계동, 송파, 잠실에 특히 많이 몰려 있습니다. 이런 곳의 재건축이 불가능해질때 다른 곳의 집값이 오르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어서 박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올해 재건축 가능 연한을 채웠습니다. 이 기대감 때문에, 전용면적 84㎡의 매매가는, 지난 6개월간 3억 원이나 뛰었습니다.

하지만, 정부 발표로, 벌써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가 터져나옵니다.

재건축 추진 아파트 입주민
"30년동안 참고 기다려왔는데 이제와서 재건축 못하게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거든요." 

30년 이상이 돼서, 안전진단을 앞둔 아파트는, 서울에만 10만3천여 가구. 이 가운데 양천구가, 2만4천여 가구로 가장 많습니다.

초과이익환수제와 분양가 상한제가 예고되면서,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틀려는 움직임도 감지됩니다.

공인중개사
"일반적으로 12층에서 15층의 아파트들이 수직증축 리모델링으로…. 아무래도 사람들이 고려를 많이 할 것으로."

강북 재개발이 반사아익을 볼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최문섭 / 서울부동산경제연구소장
"강북 쪽에는 재건축보다는 기존 시장(재개발)이 저평가됐기 때문에 강남 투자자가 강북 쪽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안전진단을 마친 아파트로 수요가 쏠릴 거란 우려도 있습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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