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뉴스9

팀워크 부재 팀추월…'국가대표 박탈' 청원만 30만명

등록 2018.02.20 21:12

[앵커]
어제 있었던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 일어났지요? 제일 마지막 선수의 기록으로 순위가 결정되기 때문에 어느 종목보다 팀웍이 중요한 데, 과연 같은 팀이 맞는가? 라는 비판이 쏟아질 정도로 팀웍이 붕괴된 모습을 보인 겁니다. 앞서 들어온 두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라는 청원도 빗발치고 있습니다.

신유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 막판 후미에서 달리던 노선영이 뒤로 크게 처집니다. 앞서 달리던 김보름, 박지우보다 4초나 늦게 들어왔습니다. 결국 우리 대표팀은 전체 7위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김보름 / 여자 팀추월 국가대표
"잘 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조금 선수들끼리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잘 안 나왔던 것 같아요."

박지우는 "노선영이 처질 걸 예상했다"면서도 "기록 욕심을 부렸다"고 말했습니다. 노선영을 탓하는 듯한 모습에 여론은 뜨겁게 들끓고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의 '김보름, 박지우의 국가대표 자격 박탈 청원'에 대한 참여는 30만 건을 넘어섰고, 김보름의 후원사인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후원 계약 포기를 밝혔습니다.

빙속 대표팀 백철기 감독은 "노선영이 자처한 일" 이라면서도 작전 실패를 인정했습니다.

백철기 /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
"뒤에 따라가는 것이 기록 상승에 좋다는 것을 노선영 선수가 직접 저희한테 얘기를 했습니다."

김보름은 기자회견 도중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는 노선영에게 위로를 건넨 건 네덜란드인 코치 밥 데용 뿐이었습니다.

팀워크가 실종된 팀 추월 대표팀은 모두의 가슴에 상처만을 남겼습니다.

강릉에서,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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