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뉴스9

"어색한 만남부터 눈물의 이별까지"…단일팀, 한 달간 여정 마무리

등록 2018.02.20 21:26

[앵커]
전 국민의 큰 관심을 모았던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오늘 스웨덴과의 마지막 경기를 치렀습니다. 1-6으로 패배했지만, 그동안 보여준 단합과 열정은 뭉클한 감동을 안겼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1피리어드. 박종아의 패스를 받은 한수진이 멋진 슛팅으로 골을 만들어 내자, 남북한 응원단 모두가 한반도기를 흔들며 환호성을 지릅니다.

단일팀은 오늘 스웨덴과의 7,8위 결정전을 1-6으로 패했습니다. 오늘도 역시 22명의 게임 엔트리 가운데 북한 선수는 3명이 출전했습니다.

남북 단일팀은 스위스, 스웨덴, 일본과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패한 데 이어, 스위스와의 5~8위 결정전, 스웨덴과의 7~8위 결정전까지 5전 전패를 당했습니다.

하지만 단일팀은 경기력을 떠나 진정한 올림픽의 정신, 평화의 상징으로 떠올랐습니다.

토마스 바흐 / IOC 위원장
"(남북단일팀을 통해) 스포츠의 진정한 정신이 잘 전달됐습니다. 이 기회로 남북 대화를 이어나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서로를 알아가며 언니, 동생으로 부르고, 북한 선수의 생일 이벤트를 열어주는가하면 한국 아이돌 가수의 춤을 가르쳐주고 배워가면서 가까워졌습니다.

황춘금 /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우리 조선이 하나로 나간다는 게 정말 장하고 이 경기장에 우리 단일팀밖에 없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첫 걸음은 잡음도 많았지만 언어와 문화 차이를 극복하며 빠르게 화합했던 남북 담일팀. 한달 간의 의미있는 도전은 남북 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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