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북한 영변 핵시설 재가동…북핵은 '원점'

등록 2018.02.20 21:35

[앵커]
북한 지난 2008년 공개적으로 폭파했던 영변 원자로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핵무기를 만들지 않겠다는 약속을 이렇게 표현했는데, 최근 이 원자로가 다시 가동할 준비를 마친 것 같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명분은 부족한 전기를 생산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진짜 목적은 짐작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안북도 영변의 원자로 냉각탑 폭파 순간입니다. 북한은 지난 2008년 외신을 초청해 핵동결을 과시했지만, 10년만에 영변 핵시설은 과거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대북 전문기관 38노스가 최근 공개한 영변 핵시설 주변 위성 사진입니다. 5메가와트 플루토늄 생산 원자로 주변에 얼음과 눈이 녹아있습니다.

핵무기 재료인 플루토늄을 생산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위용섭 / 당시 국방부 공보담당관 (2013년 11월 29일) 
"북한이 영변 원자로의 시험 가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핵연료 재처리 때 마다 핵무기 2개분량에 해당하는 6kg의 플루토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북한은 바로 옆에 전기 생산용으로 광고할 경수로도 함께 지어 완성시켰습니다.

김용균 / 한양대 원자력 공학과 교수
"용도를 호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경수로를 짓는 것이라는 정치적 목적의 하나로 볼 수 있죠"

북한이 대화 공세를 이어가지만 한편으로는 핵무기 재료 생산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TV조선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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