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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사과도 '연출'했다"…이번엔 남자 제자 폭로

등록 2018.02.21 21:14

수정 2018.02.22 10:26

[앵커]
연출가 이윤택 씨에 대한 내부 고발도 나왔습니다. 이번엔 남제자가 의혹을 덮으려는 이씨와 극단의 행태를 폭로했습니다. 기자회견 때 어떤 표정을 지을 지까지 사전에 연습했고,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해 사과문을 썼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희단거리패 소속 배우 오동식 씨는 '스승을 고발합니다'라는 소셜미디어 글에서 이윤택 씨를 "괴물", 연희단거리패를 "지옥의 아수라"에 비유했습니다.

오 씨는 연희단거리패 단원들이 이윤택 씨의 성폭행과 피해자의 낙태 사실까지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책 회의 중 "낙태 관련 이야기가 나오자 한 단원이 '그건 인정하면 안 된다'고 했고, 곧이어 피해자의 실명이 거론됐다"는 겁니다.

"성폭행은 없었다"던 이 씨의 주장과 배치됩니다.

이윤택 / 연극연출가 (지난 19일)
"성폭행은 아닙니다. 이 사실의 진위 여부는, 만일 법적 절차가 진행된다면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습니다."

오 씨는 이 씨가 공개 사과를 앞두고, "기자회견 리허설을 제안했고, 예상 질문을 하라고 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변호사에 전화해 형량을 묻고, 이후 사과문을 만들었다"는 겁니다.

"이미 성폭행 피해자의 엄마와 이야기가 됐다"며, 피해 여성을 회유하려 했던 정황도 폭로했습니다.

온라인 상에선 피해자들을 지지하고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위드유' 운동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또 방관자도 죄인이라는 자숙 움직임도 퍼져가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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