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뉴스9

린지 본, 8년 만에 올림픽 메달..."할아버지 위해 금메달 꼭"

등록 2018.02.21 21:33

수정 2018.02.21 21:38

[앵커]
8년 만에 올림픽에 출전한 '스키 여제' 린지 본이 알파인 활강 경기에서 동메달에 그쳤습니다. 린지 본은 내일 복합 경기에서 다시 한 번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발 신호와 함께 '스키 여제' 린지본이 가파른 경사면에 몸을 던집니다. 급격하게 몸을 기울여 아슬아슬 코스를 통과합니다. 기록은 1위 이탈리아 소피아 고지아에 0.47초 뒤진 1분39초69.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린지 본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성적입니다.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에게 평창 올림픽 금메달을 바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린지 본의 할아버지는 한국전쟁 참전 용사였습니다.

할아버지가 목숨 걸고 지켜낸 한국에서 개최된 올림픽의 금메달은 린지 본에게도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린지 본 / 미국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할아버지가 나를 지켜보고 있고, 나를 도와줄 것이라는 것도 알아요. 나는 할아버지를 위해서 금메달을 따고 싶습니다."

월드컵 통산 81승으로 여자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린지 본은 2010년 밴쿠버 활강 금메달리스트이지만 지난 소치 때는 무릎 부상 때문에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김우영 / 서울시 강남구
"린지 본 부상 당하고 그래서, 참 안타까웠는데 그래도 응원을 많이 했어요. 부상 당해도 굴복하지 않고."

이번 평창올림픽은 올해로 서른 넷인 린지본의 마직막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린지본은 내일 알파인 복합에서 금메달에 다시 도전합니다.

정선에서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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