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전쟁 아닌 살육"…이틀간 250명 숨진 시리아 '대학살'

등록 2018.02.21 21:41

수정 2018.02.21 21:48

[앵커]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의 마지막 거점에 무차별 공습을 감행해 이틀 동안 민간인 250여 명이 희생됐습니다. 폭격 맞은 지역은 '대학살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이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습으로 완전히 폐허가 된 도심. 부상당한 아이를 안고 필사적으로 뛰는 사람과 먼지를 뒤집어 쓴 부상자로 가득합니다.

미사일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 안에서는 울부 짖는 아이들 비명소리가 들리고 , 구조대원은 힘 없이 늘어진 아이를 안고 구급차를 향해 전속력으로 뛰어갑니다.

구급차 앞유리조차 폭격으로 깨져있습니다. 병원도 상황이 심각하긴 마찬가집니다. 1200명의 부상자를 수용할 공간이 턱 없이 부족한 것은 물론, 영안실도 없어 숨진 어린아이의 시신은 흰 천으로 쌓인 채 바닥에 놓여져 있습니다. 

지난 이틀간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지역인 동부 구타를 무차별 공습하면서 어린아이 수십명을 포함해 민간인 250여 명이 희생된 겁니다.

반군측은 공습을 '학살'이라고 불렀습니다.

나스르 알하리리 / 반군 대표
"구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전쟁범죄입니다.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합니다."

유엔과 국제사회는 '대재앙'이라며 항의하고 나섰지만, 시리아 정부군은 조만간 대규모 지상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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