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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천주교로…"신부가 해외 선교지서 성폭행 시도"

등록 2018.02.24 19:21

수정 2018.02.24 19:26

[앵커]
우리사회 미투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 이번엔 현직 신부가, 해외 선교지에서 신도를 수차례나 성폭행 하려 했던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천주교 수원교구 소속인 이 신부는 7년 전에 벌인 이 성추행으로 최근 정직 처분을 받았습니다.

백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1년 4월, 천주교 신자인 김모씨는 아프리카 남수단으로 선교 봉사활동을 떠났습니다. 그곳에서 김씨는 한 모 신부에게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한 신부가 식당에서 나오려는 김씨를 새벽까지 감금하고 성폭행을 시도했습니다. 김 씨는 저항 도중 눈과 손목에 멍이 들기도 했습니다.

김씨는 이 같은 사실을 다른 신부들에게 알렸지만 한 신부의 성추행은 계속됐다고 폭로했습니다. 한 신부는 이후 김씨의 방 문을 따고 들어와 "내가 내 몸을 어떻게 할 수 없다. "네가 이해를 해달라"고 또다시 성폭행을 시도했습니다.

결국 김씨는, 예정된 봉사를 두 달 남긴 채 귀국했습니다. 반면, 한 신부는 선교를 마치고 미사를 집전하는 주임신부가 됐습니다. 

천주교 수원교구는 최근 자체 조사를 벌여 한 신부를 정직처분하고 사제직 박탈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한 신부는 고 이태석 신부의 영화 울지마 톤즈에도 출연했으며, 천주교 정의구현사제에서도 활동했는데, 최근 추문이 알려진 뒤 탈퇴했습니다.

tv조선 백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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