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자뉴스7

중고차 허위매물 직접 사봤더니…"1,200만원 더 내!"

등록 2018.02.24 19:27

수정 2018.02.24 19:30

[앵커]
중고차 시장 허위매물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직접 230만원에 광고된 허위매물을 구매해 봤는데, 중개상이 계약 직전 갑자기 1200만원을 더 내라고 윽박질렀습니다.

김하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급하게 택시를 탄 남자가 겁에 질린 목소리로 소리칩니다.

A씨
"빨리 가주세요 빨리 가주세요 납치당할 뻔했어요"

택시기사
"납치 당할 뻔했어요? 신고할 거예요? 신고해요?"

인터넷에 올라온 저렴한 중고차를 보고 찾아간 건데, 중개상이 강압적으로 웃돈을 요구하고 강매하려 해 도망친 겁니다. 업계와 당국의 노력에도 중고차 허위 매물이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넷 중고차 사이트에 시가 약 1천만원의 소형차가 230만원에 올라와 구매를 시도해봤습니다. 그런데 계약서를 쓰고 230만원을 건네자 중개상이 돌변해 추가 비용을 요구합니다. 

판매상
"쭉 보시면은 승계비용이 1200만원이네요"

230만원은 계약금일뿐 승계비 1200만원을 더 내라는 겁니다. '왜 말을 바꾸냐'고 따지자 오히려 협박을 합니다. 

판매상
"저희 법무사 엄청 많이 끼고 있어요 법적으로 접근하시면 사장님네가 엄청 불리해져요"

추가 비용을 안 내고 버티자 230만원에 맞는 차를 주겠다며 10년 넘은 경차를 내놓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320만원, 시중가의 두배를 부릅니다. 

판매상
"(주행거리가) 8만 7500이요 그래도 오래된 차 치고는 깔끔하죠 차가"

소비자 울리는 중고차 허위매물 실태와 허위매물 판별법 내일밤 10시 40분 'CSI: 소비자탐사대'에서 공개합니다.

TV조선 김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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