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7

통일대교 대신 전진교, 서울역 아닌 덕소역…김영철, 잇따른 우회

등록 2018.02.25 19:05

수정 2018.02.25 19:13

[앵커]
그런데 오늘 북한 김영철은 방한하면서 지도에도 잘 나오지 않는 길로 우회해 서울로 들어왔습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통일대교를 막고 방남 저지 농성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평창으로 이동할 때도 서울역이 아닌 인파가 적은 덕소역에서 KTX열차를 탔습니다. 북한 김영철의 이동경로를 따라가봅니다.

안형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영철 일행은 도라산 남북 출입국 사무소를 출발한지 한참 후에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막아선 통일대교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민간인 통제선 안에 있는 구불구불한 1차선 지방도로를 운전해 20여분이 지나 전진교를 통과했습니다.

김학용 국회 국방위원장은 "군 작전지역을 김영철에게 노출시켰다"고 지적했지만, 국방부는 '군사도로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영철은 차량 통행이 적은 동두천과 양주, 구리를 거쳐 11시 50분쯤 서울 워커힐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워커힐호텔은 6·25 당시 북한군과 맞서 싸운 미국 장군 월튼 워커의 이름을 딴 호텔입니다. 3시간 가까이 호텔에 머문 김영철 일행은 2시 50분쯤 평창행 KTX 탑승을 위해 호텔을 빠져 나갔습니다.

김영철 /북 고위급 대표단 단장
"(미국이랑 대화하실 건가요?) ……."

열차에 오른 곳은 인파가 많은 서울역이 아닌 김여정이 이용했던 남양주 덕소역이었습니다. 김영철 일행은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려 4시 18분 진부역에 도착했지만, 이후 동선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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