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영철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김영철 방한을 저지하겠다며 어젯밤부터 통일대교에서 밤샘 농성을 벌였습니다. 민주당은 "국제적 망신" 이라며 한국당을 비판했습니다.
장용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김영철 방남을 즉각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김영철 방한을 반대하는 시위대가 통일대교 남단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어제밤부터 통일대교에서 밤샘 농성을 벌였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 통일대교를 건너서 김영철이 대한민국의 땅을 단 한 발자국도 밟아서는 안 된다는…"
한국당 의원들과 지지자들 백여명은 이곳 통일대교 남단에 대형태극기를 깔고 "이곳을 지나가려면 태극기를 찢고 가라"고 외쳤습니다.
"이 큰 우리의 태극기를 찢어야 지나갈 수 있을 겁니다."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은 인공기를 불태웠고, 곳곳에서 경찰과 몸싸움도 벌였습니다.
"방패 치워 xx야! 내려 내려!"
한국당은 김영철 일행이 통일대교가 아닌 우회로로 이동했다는 소식을 듣고나서 해산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김영철이 개구멍으로 들어온 것 같습니다."
민주당은 한국당의 반대시위가 국제 망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자유한국당의 한심스러운 작태는 결국 자가당착임이 드러났으며, 평화를 바라는 국민들은 낡은 색깔론에 휘둘리지 않고…"
민주당은 김영철이 2014년 판문점 회담 참석 때 한국당이 환영했다는 점을 거듭 상기시켰습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