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뉴스7

여자 컬링 '값진 은메달'…"영미 이름 자랑스러워"

등록 2018.02.25 19:23

수정 2018.02.25 19:27

[앵커]
우리 여자 컬링 대표팀이 오늘 결승전에서 스웨덴에 패해 아쉬운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예선에서 이겼던 팀이라 더욱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 세계적인 강호들을 잇따라 꺾고 아시아 최초 기록을 세웠습니다.

박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1엔드 김은정의 마지막 스톤이 스웨덴 스톤을 밀어냅니다. 먼저 첫 득점을 따냈지만, 스웨덴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신중하고도, 공격적인 모습으로 3엔드 2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었고, 4, 5엔드, 다시 2점을 달아났습니다. 승패는 7엔드에서 갈렸습니다.

스웨덴의 마지막 스톤이 하우스에 있던 우리 스톤만 빼내고 석점을 추가, 단숨에 7-2까지 벌어졌습니다. 9엔드 한 점을 더 내준 우리 선수들은 10엔드 경기를 포기했습니다.

대표팀의 3-8 패배. 하지만 우리 대표팀, 올림픽 출전 두번 만에 아시아 최초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김은정 / 컬링 국가대표
"저를 믿고 애들이 여기까지 와줘서, 또 올림픽에서 자기 역할들을 다 잘해줘서 너무나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영미 열풍의 주인공도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김영미 / 컬링 국가대표
"관중분들도 와주셔서 제 이름도 많이 불러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개명할 생각 없이 제 이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한 샷, 한 샷.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열정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기적을 쏘아올린 우리 여자 선수들, 이제 평창을 넘어 전세계가 주목하는 강호로 발돋움했습니다.

강릉에서 TV조선 박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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