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버려진 '개' 함께할 '개'…유기견들의 새해맞이

등록 2018.02.25 19:40

수정 2018.02.25 19:44

[앵커]
황금 개띠 해란 말이 무색하게 해마다 버려지는 개는 7만 마리에 이릅니다. 운 좋게 새 주인을 만난 개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안락사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개띠해 새해를 맞은 유기견들의 모습을 차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기견 6마리가 새로운 가족을 만난 날입니다. 분양증서를 받고 설레는 첫인사를 나눕니다. 새 가족들은 함께 할 것을 다짐합니다.

"함께 할 게!"

유기동물 분양센터에서 열린 유기견 입양식입니다.

허재영 / 경기도 하남시
"이틀만 지나면 다른 곳에 가서 안락사 당할지도 모른다고 그러시더라고요. 그래서 결정을 하게 됐거든요, 입양을…"

2살 '강이'도 분양센터에 머문 지 두달째. 입소할 때는 몸무게가 2kg에 불과하고 폐렴도 심했지만 한 달 만에 몸무게가 2배로 불어날 만큼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새 가족을 만날 날만 기다리고 있지만 강이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박승진 / 수의사
"시설은 한정이 돼 있고, 입양이 안 된 아이들을 계속 데리고 있으면 안락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잖아요."

전국에서 버려지는 반려 동물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10만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이 가운데 1만8천여 마리가 주인을 찾지 못해 안락사를 당했습니다.

반려견을 입양할 때부터 평생을 함께한다는 책임감이 필요해보입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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