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北 대표단, 호텔 17층서 머물러…회담장으로 변한 호텔

등록 2018.02.26 21:03

수정 2018.02.26 21:07

[앵커]
김영철 일행은 호텔 한층을 통째로 사용하고 있고, 그 아래층에는 우리 당국자들이 사무실을 차려놓과 북한과의 회담을 이어가고 잇습니다. 일반인들의 출입은 철저히 통제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곳에서 어떻게 대화가 진행 중인지 정운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그랜드워커힐호텔 17층에는 1박 가격 800만 원인 프레지덴셜 스위트 등 모두 스위트룸으로 10개의 객실이 있습니다. 북측 대표단은 17층을 모두 사용하며 숙소와 회담장으로 이용했습니다.

"17층 올라가려고 하는데 갈 수 있나요? (못 올라가요. 갈 수가 없어요) 왜요? (못 올라가요)"

앞서 김여정은 가장 비싼 방에서 잤지만, 김영철은 그보다 한 등급 낮은 방에서 숙박하고 있습니다.

우리 측은 14층부터 16층까지 객실 다수를 사용 중입니다. 특히 16층엔 사무국과 상황실을 꾸려 북측과의 접촉에 실시간 대응하고 있습니다.

보안 관계자
"(16층) 객실을 우리(남측)가 예약을 했으니까. 그렇게 이해 하시면 돼요."

한층을 사이로 워커힐호텔에 회담 사무국과 북한 통일전선부 분소가 차려진 셈입니다. 워커힐호텔은 김여정과 현송월도 사용했습니다. 비밀회담장으로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전 호텔관계자
"기자들이 다른 빌딩 위에 올라가서 렌즈로 들이대면, 예전에 우병우 사진 찍혔잖아요. 그런 거가 없다 이거죠."

평소 밤에는 회담장인 스위트룸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격의 없는 대화가 오가기도 하지만, 어제밤에는 술병은 등장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정운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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