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이방카, 김영철에 눈길 안 주고…브룩스는 자리 바꿔

등록 2018.02.26 21:07

수정 2018.02.27 09:34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가 3박 4일을 머무르고 오늘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어제 폐막식에서는 북한 김영철과 앞 뒷줄에 가까이 앉았지만, 분위기는 썰렁했습니다. 개막식에 온 펜스 부통령과 마찬가지로 눈길 한 번 마주치지 않았고, 김영철 옆자리에 배치된 주한미군 사령관은 일부러 자리를 바꿔 어색한 분위기를 피하기도 했습니다.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창올림픽 폐막식에서 김정숙 여사가 뒷줄에 앉은 북한 김영철과 반갑게 인사합니다.

김정숙 여사
"반갑습니다. 오시는데 괜찮으셨습니까?"

김영철 /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초면인데 구면인 것처럼 돼 있습니다."

김정숙 여사
"고맙습니다. 저도 오늘 TV에서 많이 뵀습니다."

그러나 이방카 트럼프는 뒤를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영철과 악수할 때도 허공으로 눈길을 돌렸습니다.

김영철 옆자리에 앉게 된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이진성 헌재소장과 자리를 바꿔 피했습니다.

폐막식 내내 표정은 경직됐습니다. 이방카는 입국 때와 마찬가지로 대한항공 편으로 오늘 오전 출국했습니다. 

이방카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보좌관
"멋진 첫 한국 방문이었습니다. 신나고 훌륭했습니다. 다시 방문할 날을 고대합니다."

북한과의 대화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북한과 실무접촉 가능성이 점쳐진 앨리슨 후커 보좌관도 따로 남지 않고 출국길에 동행했습니다.

주미대사관 측은 "방한 기간 미국 대표단과 북한 인사 간 아무런 접촉이 없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후커와 북한 외무성 소속 최강일이 폐막식에 나타나지 않아 따로 만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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