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도 오늘 북으로 돌아갔습니다. 남북 단일팀은 여러가지 논란이 많았습니다만 선수들끼리는 정이 많이 들었는지 이별을 아쉬워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조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서로 부둥켜 안은 남북 단일팀 선수들의 뺨엔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습니다. 차 문도 차마 닫지 못하고,

"언니 그만 울어요. 안 울기로 했잖아."

문이 닫힌 뒤에도 창문 밖으로 잡은 손을 한동안 놓지 못합니다.

최지연 / 단일팀 선수
"계속 연락이 되고 만날 수도 있는 사람이면 마음이 괜찮을 텐데, 다신 못 볼 수도 있으니까..."

단일팀을 이끌었던 세라 머리 감독도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세라 머리 / 단일팀 감독
"3주 같이 지낸 건데 이런 슬픈 감정이 드는 걸 보면, 단일팀은 정말 특별했던 거 같아요."

북으로 돌아가는 응원단의 얼굴에도 아쉬움이 묻어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남북 단일팀 경기입니다.

北 응원단
"(기억에 남는 경기는?) 하키 단일팀…."

한국에 있는 동안 극도로 말을 아꼈던 응원단이지만, 떠나는 순간엔 통일을 염원했습니다.

오영철 / 北 응원단장
"한 강토에서 한 핏줄을 잇고 사는데, 이렇게 갈라져 산다는게 얼마나 가슴 아픈지…."

北 응원단
"안녕히 계십시오. 다시 만납시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