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김어준 미투 음모론 파문…文 "젠더폭력 발본색원"

등록 2018.02.26 21:22

수정 2018.02.26 21:29

[앵커]
미투 운동이 여권 분열 공작에 이용될 수 있다는 나꼼수 김어준 씨의 발언이 정치권 공방으로 번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며, 적극 수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최승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나꼼수' 김어준씨가 라디오 방송에서 "미투 운동이 문재인 정부 지지자 분열 공작에 이용될 것"이라는 자신의 발언을 해명했습니다.

김어준 (김어준의 뉴스공장 中)
"미투가 공작이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바보도 아니고…."

하지만 "누군가는 진보 진영 에 대한 공작 소재로 삼고 싶어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김어준
"제가 마치 '미투 운동은 공작이다' 이렇게 말한 것처럼 모략하는, 그런 뉘앙스로 보도하는 매체가 있어요."

정청래 전 의원은 "난독증"이라며 "천지분간 못하기는"이라고 했고, 손혜원 의원은 "댓글단의 악성공작"이라며 김어준 씨를 옹호했습니다.

야당은 김어준 씨의 방송 하차를 주장했습니다.

신용현 /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
"피해 여성들과 국민들께 진심어린 사죄를 하고 지상파와 라디오에서 스스로 물러나야 할 것입니다."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성폭력 범죄는 피해자 고소 없이도 적극적으로 수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사회 곳곳에 뿌리박힌 젠더폭력을 발본색원한다는 자세로 유관 부처가 범정부 차원의 수단을 총동원해 주기 바랍니다."

문 대통령의 친구인 연극인 이윤택 씨가 성범죄 의혹에 휩싸이고 여권이 성범죄에 이중잣대를 들이댄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정면돌파를 선택했습니다.

TV조선 최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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