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뉴스9

송승환 "세계가 깜짝 놀란 드론쇼, 리허설 없이 한방에 OK"

등록 2018.02.26 21:37

수정 2018.02.26 21:51

[앵커]
이번 올림픽 폐막식의 하이라이트는 드론쇼였는데요. 연습도 없이, 한번에 성공한 작품이었습니다. 개폐막식의 연출을 맡은 송승환 총감독이 그 뒷이야기들을 전했습니다.

박상준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총감독 기간만 2년 6개월. 개폐막식을 성공적으로 마친 송승환 감독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송승환 / 평창동계올림픽 총감독
"아직 다 끝난 기분도 안 들고 밤에 리허설 해야 될 것 같은 기분이 들고."

많지 않은 예산 탓에 아이디어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90% 이상, 역량을 발휘했다고 자평했습니다. 세계적 찬사를 얻었던 드론쇼.

송승환 / 평창동계올림픽 총감독
"폐회식 전날까지 리허설을 못하는 거예요. 바람, 안개 뭐. 당일날 아침에 날씨가 너무 좋아서 드론팀하고 같이 회의를 하고 아무런 문제 없이…."

갑자기 결정된 남북 성화 봉송도 보완 유지 때문에 리허설 없이 한번에 끝냈습니다.

송승환 / 평창동계올림픽 총감독
"바로 전날 그 계단을 뛰어오를 두 사람이 바뀌어버린 거예요. (하중) 100kg이 넘으면 계단이 가다가 멈춰버리거나 그런 사고가…."

송승환 / 평창동계올림픽 총감독
"비밀을 말씀드리자면, 그 친구들이 인이어를 끼고 있었거든요. 저희가 인이어로 거기 서세요, 돌아서세요, 위를 보세요, 자 이제 뛰기 시작하세요 하나 둘 하나 둘 이렇게…."

폐막식 가수로 거론됐던 월드스타 싸이의 불참 이유도 밝혔습니다.

송승환 / 평창동계올림픽 총감독
"강남스타일을 올림픽에서 또 부르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꼈고. 직접 EDM으로 편곡해 드리겠습니다라고 해서…."

총감독으로서 맹렬하게 달렸지만 그 과정에는 뜨거운 눈물도 함께 했습니다.

송승환 / 평창동계올림픽 총감독
"어린 친구들이 많았는데 연습을 안할 수도 없고. 살을 에일 듯이 추운데 연습을 시킬수도 없고 그게 참 굉장히 그런 게 힘들었어요."

세계인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송승환 감독은 이제 본업으로 돌아갑니다. 연극 무대 소극장에서 또다른 꿈을 이어갑니다.

TV조선 박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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