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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종신집권 길 연 시진핑…"중국몽 실현" vs "1인 독재 될 것"

등록 2018.02.26 21:47

수정 2018.02.26 21:54

[앵커]
중국이 '국가 주석'의 임기 제한 규정을 없애기로 하면서 사실상 시진핑 주석의 종신집권의 길이 열렸습니다. 중국몽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중국 언론은 분석하지만, 독재자의 길을 걷게 될 거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2년이면 10년 임기를 채우는 시진핑 중국 주석. 중국 당 중앙위원회가 '주석 임기를 10년으로 제한한 헌법 규정을 삭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루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시대적 진보와 중국 공산당과 인민의 생활이 발전함에 따라 중국 헌법은 개선돼 왔습니다."

사실상 시진핑 장기 집권의 기반을 마련한 것인데, 중국 정부는 이번 조치가 미국과 맞설 새로운 국제 관계 구축을 위한 것이라는 뜻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중국 관영 언론도 "중국몽 실현을 위한 시간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반겼습니다. 하지만 집단지도체제가 와해됐다는 반발도 적지 않습니다.

"시 주석이 21세기 마오쩌둥이 되려는 목적을 이뤘다"며 "1인 독재의 최후는 비극이 될 거"라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SNS에선 이러다 북한이 되는 것 아니냐는 자조도 나옵니다. 중국은 다음달 5일 전인대를 열어 주석 임기 제한을 없애는 개헌을 표결에 부칠 예정입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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