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2박 3일 끝내 못들은 김영철 대답…통일대교 역주행 귀환

등록 2018.02.27 21:06

[앵커]
북한 김영철 일행이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북으로 돌아갔습니다. 올림픽 폐막식에 참가한 걸 제외하고는 대부분 호텔에서 두문불출하며 우리 외교 안보 책임자들을 집중적으로 만났는데,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는 아직 설명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김영철 역시 떠나는 순간까지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 졌지만 끝내 입을 열지 않았고, 돌아가는 길도 자유한국당의 기습시위 때문에 순탄치 않았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김영철은 방한 마지막날 아침 식사를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천해성 차관, 서훈 국정원장 등과 함께 했습니다. 통일부는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계속 노력하기로 했다"는 짤막한 메시지만 전했습니다.

이번에도 사진이나 영상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사흘 방문 기간 정부는 동선을 최소화했고, 김영철은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했습니다.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방남결과 어떻게 평가하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방문 기간 공개된 육성은 김정숙 여사에게 전한 짧은 인사가 전부입니다.

김영철 / 北 노동당 통전부장 (그제)
"초면이지만 구면인 것처럼 돼 있는 것 같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이번에도 김영철 귀환길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습니다. 

"김영철은 사죄하라. 사죄하라. 사죄하라."

김영철을 태운 차량행렬은 시위를 피해 역주행으로 통일대교 남단을 통과했습니다.

전희경 / 자유한국당 대변인
"들어올 때는 개구멍 샛길 통해, 나갈 때는 줄행랑…."

청와대는 "우리는 중매쟁이"라며 "미국과 북한의 대화 입구를 찾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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