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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배역 준다며 성관계 제의"…성추행 피해 학생들, 조재현 공개사과 요구

등록 2018.02.27 21:13

수정 2018.02.28 10:06

[앵커]
이제는 사회 전반으로 퍼지고 있는 미투 운동 관련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배우 조재현 씨에 대한 새로운 증언이 나왔습니다. 조씨가 대학생들에게 영화 배역을 주겠다면서 성관계를 시도했다는 진술입니다. 피해 학생들은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원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경성대 학생이었던 A씨는 SNS를 통해 학교 선배인 조재현씨에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그러자 조씨로부터 바로 만나자는 전화가 왔습니다.

A씨는 조씨가 만나자마자 자신을 호텔로 데려가 성관계를 시도했다고 말했습니다.

A씨 / 피해자
"막 옆에 앉혀서 키스를 하시는거에요. 그래서 너무 놀랐는데 갑자기 제 옷 벗기시려고 이렇게 하시는거에요."

A씨는 자신이 완강히 거부하자 조씨가 영화배역도 제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 / 피해자
"부산에서 영화를 찍을 계기가 있을거 같은데 그때 여주인공으로 너를 하고싶다. 내가 너 추천해줄게. 나랑 계속 이런 관계도 이어갔으면 좋겠다"

조씨가 경성대 교수를 맡은 뒤인 2016년 12월, 당시 재학생 B씨는 진로상담을 요청했다 추행당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다음날 조씨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자신히 실수했다며 여전히 이뻐하는 제자라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B씨는 조씨가 넉달 뒤 사과하겠다며 자신을 불러내 또다시 성관계를 시도했다고 말했습니다.

B씨 / 피해자
"자숙하겠다는 말 한 마디로 그렇게 된다는게 너무 어이가 없고 훨씬 더 잘못한 게 많으실텐데 덮으려는 것 같았고요"

피해 학생들은 조씨에게 진심어린 공개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조씨측은 죄송하다는 입장만 거듭 밝혔습니다.

TV조선 최원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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