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현장] 무용지물 '볼라드'…인도 위 무법자에 보행자 안전 무방비

등록 2018.02.27 21:26

[앵커]
인도 위에, 차량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세워진 기둥들 곳곳에서 보셨지요. 보행자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건데 관리가 안 돼 있으나 마나인 경우가 많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합차가 인도로 올라오더니, 행인 사이를 자연스레 지나갑니다. 인도가 주차장이 돼 버렸습니다. 오토바이는 인도와 횡단보도를 가리지 않고 바삐 달립니다.

김보경 / 서울 하계동
"순간 되게 경직하고. 아이를 피하게 하고. 실제로 한번 제가 아는 분이 사고가 난 적이 있는데" 

인도 위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해 '볼라드'란 장애물을 세우지만 무용지물이 많습니다. 간격이 너무 넓어 제 역할을 못하거나,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진 경우도 부지기숩니다. 

이 볼라드는 이렇게 조금만 힘을 줘도 쉽게 흔들거리고, 심지어 뽑히기까지 합니다.  주변 상인들은 인도를 가게 주차장 처럼 이용합니다.

주차 대행 직원
"금방 나가는 차들이나 옷 가게 포장해가는 그런 차들 잠깐 올려놓고..."

차에 탄 채 음식을 주문하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도 보행자 안전을 위협합니다. 차가 수시로 인도를 가로질러 다니지만, 보행자를 위한 경보 장치나 안전요원이 있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박현우 / 경기도 하남시
"인도로 돼 있으니까 사람들이 아무생각 없이 그냥 핸드폰 보거나 하면서 걸어다니는데 그게 차도로 바뀌면서…."

인도를 점령한 차들에게 보행자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