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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혹한 역사의 기록'…조선인 위안부 학살 영상, 최초 공개

등록 2018.02.27 21:29

[앵커]
일본군이 조선인 위안부를 학살한 기록이 담긴 영상이 70년만에 공개됐습니다. 위안부가 학살된 후 버려진 모습이 너무도 처참합니다.그동안, 이 사실에 대한 증언이나 문서는 있었지만 영상이 세상 밖에 나온건 처음입니다.

이상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덩이 안으로 시신 여러구가 보입니다. 시신 주변에서는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아무렇게나 방치한 시신의 모습은 처참함 그 자체입니다.

일본군이 학살한 조선인 위안부입니다. 19초 짜리 이 영상은 1944년 9월 15일 중국 원난성 텅충에서 촬영됐습니다. 미중 연합군이 일본군 점령지를 함락한 다음날입니다. 

"영상 카메라맨 볼드윈이 1944년 9월 15일 촬영했습니다."

당시 이곳에 끌려온 조선인 위안부는 70여명이었습니다. 연합군이 포로를 잡고보니 조선인 위안부는 23명 뿐이었습니다.

일본군이 싸움에서 지기 직전 나머지 40여명을 학살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울시와 서울대 인권센터는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이 영상을 찾아냈습니다.

일본군이 조선인 '위안부'를 학살했다는 연합군 보고문서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강성현 / 성공회대 교수
"조선인 위반부들이 일본군 위안부에 의해 학살된 지역도 있다는 것을 입증을 했고요."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가운데 생존자는 30명. 생존자들이 수십년 째 기다리고 있는 건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입니다.

일본 정부는 외국 기관이 수집한 자료나 일본 국내에서 학자가 수집한 자료는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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