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뉴스9

이승훈의 金, 전략인가 희생인가?

등록 2018.02.27 21:30

[앵커]
매스스타트에서 짜릿한 역전극으로 금메달을 안긴 이승훈 선수의 역주, 잘 보셨을 텐데요. 금빛 전략 뒤에는 강요된 희생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입니다.

박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지막 바퀴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고 3~4위권에 있던 이승훈이 앞으로 치고 나옵니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매스트타트 초대 금메달 주인공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선수들의 희생이 뒷따랐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른바, 탱크, 페이스메이커 논란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정재원이, 네덜란드는 스벤 크라머가 후반 선두로 나서 페이스 메이커를 자처했습니다.

체력 부담을 줄인 이승훈은 막판 스퍼트로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환상적인 팀 플레이라는 평가에 대해 한 선수 학부모는 예전부터 희생을 강요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제보자
"탱크가 알아서 그렇게 해주는 거, 그거 안 하는 애는 배제시키려고 그렇게 가는 거에요."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승훈처럼 지구력과 순간 스피드를 겸비한 선수가 없는 현실에서 어쩔수 없는 전략이라는 겁니다.

김민섭 /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코치
"이렇게 하면 밀어주기가 되고 안 하면 능력 부족이고 짬짬이가 되고. 이게 양면성이 있어서 저희도 대답하기가 곤란해요."

페이스메이커, 여전히 논란의 여지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4년간 흘린 선수들의 땀방울까지 부정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TV조선 박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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