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뉴스9

"한국 선수가 넘어졌을 때 제일 행복"…무례한 中 쇼트트랙 선수들

등록 2018.02.27 21:32

수정 2018.02.27 21:34

[앵커]
그런데 이번 올림픽에 참가했던 한 중국 선수의 철없는 발언이 또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 남자 5천미터 계주에서 우리 임효준 선수가 넘어지는 순간이었다고 답한 겁니다.

이다솜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평창올림픽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언제였냐는 질문에,

런즈웨이 /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한국선수가 넘어졌을 때?"

선수단 일동 웃음을 터트립니다.

런즈웨이 /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내가 너무 저급한가요?" ("아니죠, 솔직한 겁니다)

런즈웨이가 행복했다고 한 순간은 남자 5000미터 계주 결승에서 임효준이 넘어졌을 때로, 중국 남자 대표팀은 이 경기에서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자책한 임효준은 이어진 500m 시상식에서 고개조차 들지 못했습니다.

런즈웨이의 조롱에 "솔직함을 가장한 무례함이다" "저런 말을 방송에서 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인가" 등 한국 네티즌들은 분노했습니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앞서, 여자3000미터 계주에서 실격 당한 뒤, 한국팀이었으면 실격 되지 않았다. 베이징 올림픽에선 공정한 경기가 치러질 것이다는 인터뷰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쇼트트랙 강국으로 평가 됐던 중국, 이번 올림픽에선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받았습니다. 진정한 스포츠 강국이 되기 위해선 보다 성숙된 자세가 필요해 보입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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