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따져보니] 올림픽 경기장 유지하는게 맞나

등록 2018.02.27 21:35

[앵커]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제 남은 과제중 가장 큰 문제는 엄청난 예산이 투입된 경기장들을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데 있습니다. 오늘은 이 문제를 최현묵 기자와 하나 하나 따져보겠습니다. 최 기자, 평창올림픽 경기장이 여러 종류가 있는 거지요? 어떻게 할 건지 존치 여부는 결정이 났습니까? 

[기자]
평창올림픽 시설은 총 열네갠데요. 경기장 12개, 보조경기장 한 개, 그리고 개·폐회식이 열린 올림픽플라자 등입니다. 이 중 올림픽 플라자는 다음달 열리는 평창 동계 패럴림픽을 치룬뒤 부분 철거할 예정인데요. 7층 규모 본관동 건물의 3층까지만 남겨서 공연장과 기념관을 만들 계획입니다. 경기장 중 정선 알파인 스키경기장을 제외한 12개는 모두 존치시키기로 결정됐는데요. 제대로 된 동계스포츠 시설이 절대 부족한 점과 올림픽을 기념하려는 강원도민들의 뜻이 반영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운영을 하자면 그 비용이 만만치 않을텐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형스포츠 이벤트를 치룬 지자체들이 공통으로 겪는 문젠데요. 앞서 2014년 아시안게임을 치룬 인천시와 2002년 아시안게임을 치른 부산시 모두 시설 유지비용으로 매년 수십억원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강원도 역시 평창올림픽 경기장 운영에 따라 연간 최대 95억원 적자를 예상하고 있는데요. 현재 정부와 강원도는 적자를 각각 어느 정도씩 분담할지 협의하고 았습니다. 

[앵커]
적자를 당연시하는 것 같은데 올림픽 시설을 잘 활용한 선례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1988년 동계올림픽을 열었던 캐나다 캘거리는 올림픽 파크의 루지 코스를 카트 체험장으로 바꾸고, 스키점프대는 집라인으로 개조해 연 30만명이 찾는 레포츠 센터로 재탄생했습니다. 2002년 동계올림픽을 치룬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는 올림픽 시설에 워터파크를 만들고 스키점프대 아래로는 고무튜브 썰매장을 만들어 일년에 300만달러의 입장권 수익을 거두고 있습니다.

[앵커]
평창올림픽 시설 역시 다양한 활용방안을 고민해야 할듯 하군요.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