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中 군용기, 처음으로 동해 KADIZ 침입…4시간 넘게 정찰

등록 2018.02.27 21:36

[앵커]
중국 정찰기 한 대가 오늘 우리 방공식별구역을 침입했습니다. 이례적으로, 동해 울릉도 부근까지 근접 비행했는데, 이 행동의 의미가 뭔지, 윤동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11시쯤 중국 군용기 1대가 동해 울릉도 서북방 50여km 지점까지 북상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종은 구 소련의 안토노프 수송기를 개조해서 만든 Y-9 정찰기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중국 군용기들은 한중일 3국의 방공식별구역이 겹치는 이어도 부근에 진입하거나, 일본 JADIZ에 진입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처음으로 중국 구역에서 수백 km 떨어진 동해 울릉도 부근의 KADIZ에 무단 진입한 겁니다. 우리 군은 즉각 F-15K 전투기를 출동시켰고, '우발 충돌을 일으킬 수 있는 위협비행을 중지하라'고 경고했습니다.

합참은 중국의 이례적인 정찰활동에 대해 국방부, 외교부 등 다양한 채널로 강력하게 항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정례적 훈련"이라는 입장입니다.

노재천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작년 12월)
"방공식별구역은 권한권 행사가 국제법상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며…."

통상 긴밀한 협조관계인 국가들끼리는 방공식별구역 진입 전에 사전 통보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최근 미국이 동아시아 전력을 강화하고 대북 군사옵션 의지를 보이자, 부담을 느낀 중국이 정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