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콜로세움과 트레비 분수도 '꽁꽁'…폭설에 뒤덮인 로마

등록 2018.02.27 21:39

[앵커]
이탈리아 로마는  지중해 연안에 위치해 연중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는데요, 콜로세움 등 로마 유적이 눈에 뒤덮히는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북극 한파가 몰려왔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탈리아 로마. 명물 콜로세움 주변이 새하얀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트레비 분수의 발가벗은 조각상도 눈을 뒤집어썼습니다. 1년 내내 따뜻한 날씨를 자랑하는 로마에 폭설이 내렸습니다.

자코포 / 주민
"아름답네요. 신기한 일이에요. 로마에 눈이 내리는 건 6년 만이거든요."

쌓인 눈의 양은 4cm. 기온은 영하 8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에 바티칸 사제들은 광장에 나와 눈싸움을 펼쳤고, 고대 경기장 언덕은 시민들의 눈썰매장이 됐습니다.

지네브라 / 주민
"예쁜 눈을 보니까 감동적이에요. 그리고 무엇보다 회사에 가지 않아도 돼서 좋네요."

학교는 일제히 휴교에 들어갔고, 유적지와 관광지 곳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이번 폭설은 지구 온난화로 북극한파가 유럽으로 밀려 내려온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영하 24도까지 내려간 리투아니아에선 현재까지 3명이 동사한 상황. 봄을 앞둔 유럽이 난데없는 강추위와 폭설로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